길을 걷다보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많이 보인다.
리어카를 끌며 굽어진 등으로 동네를 돌면서 하나라도 더 줍기 위해 분투하는 그 모습...
역시 돈이 문제인가 보다.
삶의 마지막까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보면
같은 인간으로서 안타까움이 든다.
동시에 내 노후도 저렇게 되는 게 아닐까 맘 한 구석이 불안해진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노후생계를 보장해주는 것은 '기초노령연금'.
이는 국민연금의 가입 시기를 놓쳤거나 10년을 납부하지 못 한 이들의 노후를 보장하며, 여타 노인들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보편적 복지는 아니다. 전체 노인 중 70퍼센트만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단독가구의 경우 180만원 이하, 부부가구의 경우 288만원 이하의 소득이어야 해당 제도를 받을 수 있다.
받는 액수는 단독가구의 경우 최대 307,500원, 부부가구의 경우 최대 492,000원이다.
문제는 그 금액이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모양이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엔 자녀가 자신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풍조라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분위기도 아니다. 각자도생인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노인빈곤은 심각하다. 그리고 노인 자살도 마찬가지. 해결을 해야하는데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발목을 잡는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 문제와도 연결된다.
어쨌든 여러가지 말을 주저리주저리 써보았다. 요는 노인빈곤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문제란 것이다. 개인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에서의 제도적 개선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