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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몇 줄

현상학적 사고

by 잉여인96 2022. 4. 13.

몇 년 전에 읽었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2'이란 책에서 읽은 짧은 글이다.

꽤나 인상 깊었기에 기록해놓았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621443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수백만 독자가 읽고 열광하고, 수년간 인문학 필수 도서로 자리 잡은대표 인문학 시리즈가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다우리 시대 대표 인문 교양서 〈지대넓얕〉 첫 개정증보판어렵고 딱딱하던 인

book.naver.com

 

인간은 외부사물의 현상만을 인식할 수 있다. 외부사물의 본질(물질자체)은 알 수 없다.

그것은 인간의 인식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인간은 주관적 현실에서 산다. 객관적 현실은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사과를 본다고 하자. 사과는 인간의 외부세계에 있다.

광원(태양,조명)에서 쏟아져 나온 빛의 입자들이 사과에 충돌한 후 튕겨져 나와서 내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을 자극한다.

빛의 입자들이 내 눈의 망막을 자극하면 망막은 빛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서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정보를 보낸다.

빛의 알갱이를 뇌로 직접 보내는 것이 아니라 01로 된 디지털 신호를 뇌로 알리는 것이다.

뇌는 눈도, 귀도 없는데, 전기적 신호가 여기저기서 흘러 들어온다.

그럼 그 정보들을 해석해내야 한다. 그런 해석을 거치면 뇌는 그제야 전기적 신호를 사과의 이미지로 나에게 보여준다.

눈 앞에 있는 사과는 실제로는 내 뇌가 만들어내는 영상이다.

우리는 실제 사과를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뇌에서 재구성된 이미지로서의 사과일 뿐,

우리 외부의 실제 사과는 감각할 수 없다. 다른 오감으로 인식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우리의 사고 구조, 뇌의 형식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유사한 것을 인식하고 있다.

정신의 구조가 동일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드러나는 세계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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